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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2020호외-5 호 바쁘다 바빠, 슴우들의 일주일!

  • 작성일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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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212
방효주

비대면 수업 이후 바뀐 대학생들의 새로운 생활 패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며 학생들은 학교보단 자신의 방이 익숙해졌고, 강의실 대신 노트북 모니터가 더 익숙해졌다. 수업 방식뿐만 아니라 생활 방식 전반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겪었기에 학생들의 공부습관을 비롯한 전체적인 생활 패턴이 달라진 것이다. 애써서 짠 시간표지만 시간표와 상관없이 수업을 듣고,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한다. 이러한 온라인 강의의 특성을 잘 활용해 틈틈이 알바를 가거나 학교 정규 수업 외에 자신의 개인적인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강의를 듣는 것 외에도 다양한 교내·교외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어떠한 생활을 하고 있고, 온라인 강의의 특성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 총 이틀간,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생들의 일주일 시간표에 대해 알아본 결과, 학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다양한 시간표들을 보내왔다. 어떠한 유형들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체계적으로 휴식과 강의를 분배하는 유형

▲설문조사 답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시간표 (20학번)


  위의 학생은 실시간 강의가 있는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강의시간에 맞춰 온라인 강의를 듣고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자신만의 자유시간을 갖는다고 답했다. 그 뒤, 금요일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에는 밀린 강의를 수강한다. 자유시간과 공부시간을 분리해 자신의 시간을 확실히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위 학생처럼 주말에 밀린 강의를 수강하는 모습은 많은 학생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평일에 올라오는 모든 강의를 듣고, 틈틈이 각 강의별 과제까지 수행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이다. 



-집에 있지만 학교에 가는 것처럼 생활하는 유형

▲설문조사 답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시간표 (19학번) 


  한편, 비록 집에 있지만 학교에 가는 것처럼 자신만의 시간표를 짜놓고 그에 따라 생활하는 학생도 있었다. 위의 학생은 매일 기상시간인 10시에 맞춰 일어나고 밥을 먹은 뒤, 학교로 등교하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에 방에서 강의를 들으려 노력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철칙은 저녁시간 전까지 듣지 못한 강의는 그날 듣지 않는 것이라 하며, 강의가 밀리는 한이 있더라도 학교를 다니는 시간대로 움직이려 한다고 말했다. 학교에 등교하는 기분을 유지하며 저녁 6시 이후로는 방 밖으로 하교해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고 한다.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학교로 등교하는 듯한 환경을 조성해 자신의 공부습관이나 생활 패턴이 느슨해지려 하지 노력하는 것이다.



-학교 수업과 자신의 개인적인 공부를 병행하는 유형

▲설문조사 답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시간표 (20학번)


  위의 학생은 평일에는 강의 시간에 맞춰 수업을 듣거나 과제를 한 뒤, 주말에는 알바와 자격증 준비를 한다고 대답했다. 평일과 주말로 나누어 평일에는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주말에는 자신의 개인적인 일을 수행하는 것으로 많은 학생들에게서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설문조사 답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시간표 (17학번)


  위의 학생 역시 평일에는 학교 수업과 자신의 개인적인 공부를 병행하고, 주말에는 자신의 개인적인 공부에 전념한다고 답했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교로 등교하는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져 개인적인 공부를 편히 할 수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한 것이다.



-학교 수업 외에도 알차게 자신의 시간표를 채워나가는 유형

▲설문조사 답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시간표 (19학번)


  평일에 강의시간에 맞춰 강의를 듣는 활동 외에도, 자신만의 개인적인 활동들을 만들어 알차게 일주일 시간표를 구성하는 학생도 있었다. 정규 수업 시간 외에 개인적으로 영어 과외를 진행하고, 학교의 비교과 프로그램과 튜터링 활동에 참여하는 등 자신의 시간표를 잘 활용해 틈틈이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는 많은 제한이 걸리는 현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찾아 자신의 일주일을 알차게 채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설문조사 답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시간표 (15학번)


  위의 학생 역시 평일에 강의를 듣는 것 이외에도 과사무실 근로와, 마케팅 교육, 독서 나눔 등 개인적인 활동으로 자신만의 시간표를 체계적이고, 알차게 꾸려나가고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학생들의 시간표는 온라인 강의 수강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활동들을 가지고 있었다. 각자 자신의 수업 시간, 수업 방식, 생활환경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활동이나 공부 등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위의 학생들처럼 자신의 일주일을 시간표로 만들어본다면 자신이 일주일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집에만 있는 시간이 아깝고, 아무것도 하는 게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자신의 생활에 대해 되돌아보고 요일별, 시간별 일정을 짜서 계획적인 생활을 해보는 것이 그러한 무기력함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방효주 기자·김채연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