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입선작] 편의점
<편의점 >
저녁에
술 한 병 사가는 손님
얼마 있다가
다시 와서 술과 안주를 사가는
아까 본 손님
다음 날 아침
박카스 한 병을 사가는
어제 본 손님
향긋한 날
하루를 시작하는 곳도
고된 날
하루를 정리하기 위해 들리는
그곳, 편의점
변예진(경제금융학부)
‘편의점’이라는 시는 제가 아르바이트하면서 자주 뵙던 한 단골손님을 시상으로 적은 시입니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손님이 구매하는 물건을 보고 느낀 점을 담백하게 시 속에 녹여 내보려고 했습니다. 상상만 하던 시 짓기를 이번에 처음 도전하게 되어 고뇌하던 순간 자체가 뜻깊은 경험이었는데 입선이라는 결과까지 얻게 되어 놀라기도 하고 감사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글짓기에 도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