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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상

[사진 심사평]

  • 작성일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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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213
송수연

임준형 교수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안녕하세요. 상명 학술상 “사진”부문의 심사를 맡게 된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임준형교수입니다. 

 학교가 코로나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도 교육과 캠퍼스 생활을 슬기롭게 잘 적응해 나가는 학생들이 정말 대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진 부문은 총 21명이 지원을 했고 다양한 주제의 사진들이 출품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감성을 불어넣어 주는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진이라는 매체는 다양한 주제로 작품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생생한 순간을 담아내는 포토저널리즘과 같은 사진이 있는가 하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순수 작품 사진 그리고 일상을 스케치하듯 기록하는 스냅사진 등이 있기도 합니다. 이번 학술상 출품작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주제를 잘 표현해 준 작품을 엄선하여 수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당선작은 작품19 학생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살아가는 방식”은 서민의 힘든 삶과 코로나 시대의 상황을 잘 표현한 포토저널리즘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색상의 조화와 배경의 패턴과 피사체의 형태가 매우 잘 조화된 회화적인 완성도 또한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사진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현실적인 내용이 잘 어우러진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작은 작품18 학생의 “수직”입니다. 디지털 사진의 선명한 선예도와 함께 아날로그 필름 사진과 같은 감성이 잘 조화된 작품입니다. 풍경 사진은 자칫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 “수직”작품은 흑백사진으로 표현한 선택이 매우 좋았으며 적절한 피사계심도를 이용한 아웃포커스와 역광을 이용한 실루엣 사진을 잘 활용하여 보다 힘 있고 깊이 있는 사진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입선은 작품10 학생의 “애묘카페 잠꾸러기”입니다. 반려동물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물론 단순히 사진을 찍는 거라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포즈나 표정 그리고 느낌을 나타내주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그렇게 하도록 지시를 해야 하는데 그 과정까지 도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의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사진을 찍어야만 합니다. “애묘카페 잠꾸러기”는 고양이털의 질감과 얼굴 주변의 매우 선명한 선예도로 인해 마치 손으로 느껴지는 듯한 부드러움이 잘 묘사되었고 고양이의 평온하고 행복해하는 얼굴 모습을 정말 잘 담아낸 사진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많은 상명 학우들이 사진으로 일상을 담아내어 창작의 감각을 키워나가면 좋겠습니다. 

 선정된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심사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