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메뉴
닫기
검색
 

문화

제 730 호 에버랜드의 명예사원 푸바오는 왜 중국으로..?

  • 작성일 2024-03-18
  • 좋아요 Like 0
  • 조회수 1258
이은민

  푸바오는 2016년 중국에서 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났다. 한국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첫 판다로, 이름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판다’하면 떠오르는 그 동물은 자이언트 판다로 중국 쓰촨성 등 일부 지역에서만 사는 멸종위기 동물이라 사고, 팔 수 없어서 빌려주는 형식으로만 다른 나라에 갈 수 있다. 이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명시 되어있다.


  우리나라는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데리고 올 때 중국과 각서를 썼는데 ‘러바오, 아이바오’는 15년 빌리는 것으로 하고 둘 사이에 판다가 태어나면 만 4살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정해두었다. 이 때문에 푸바오는 2024년 7월 20일까지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환 소식이 전해지자 오히려 푸바오의 인기는 점점 늘어갔다. 푸바오의 사진 모음집 『아기 판다 푸바오』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푸바오의 성장 모음 동영상은 1,02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푸바오를 직접 볼 수 있는 에버랜드 판다 월드는 대기시간이 330분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3일 푸바오는 관람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중국으로 가기 전 방사장 생활 대신 내실에서 한 달간 비공개 상태로 특별 건강 관리와 이송 케이지 적응 훈련을 하고 4월 3일 중국에 가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관람객은 푸바오와의 이별이 아쉬워 판다 월드 숍 앞에서 쉽게 발을 떼지 못하며 눈물을 보였고, 푸바오의 작은 할아버지 송영관 사육사는 울컥하며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서 푸바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판다는 사육사와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어, 가족과 사육사를 떠나는 푸바오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국에서 판다의 대우보다 타국에서의 판다 대우가 뛰어나서 중국인들도 한국에서 즐겁게 생활하는 푸바오를 보며 ‘중국으로 오는 것보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푸바오에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나오기도 했다.


이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