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메뉴
닫기
검색
 

여론

제 719 호 [책으로 세상읽기] 감정 어휘,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 작성일 2023-05-16
  • 좋아요 Like 0
  • 조회수 4292
윤정원

<감정어휘>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책을 읽으려고 열심히 골라보지만 두꺼운 책이나 흐름이 중요한 책들이 많아 책 읽기를 미루었던 적이 있는가? 경제나 시사 관련된 책들은 내용이 무거워 읽기가 망설여지고 소설이나 만화보단 지식을 쌓고 싶다면 감정과 관련된 언어를 소개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출처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353750)


  『감정 어휘』는 인생의 나침반을 찾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감정을 구분하고 적절한 어휘를 붙이는 것에 관한 책이다.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1장에서는 감정에 대한 개요를 소개하는데 저자는 감정을 외부의 자극과 내부의 자극에 대해 마음이 일으키는 반응이라고 했는데 이것을 꽃에 비유했다. 꽃이 없으면 열매가 없고 열매가 없으면 씨앗도 없다고 글을 시작하며 우리의 꿈과 희망, 말과 행동, 계획과 목표, 관계를 비롯해 삶에서 중요한 대부분이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하며 1장을 마무리했다.

2장에서는 온도와 관련된 감정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심장이 뜨겁거나 따뜻하거나 차가워지는 것에 대한 감정은 ’감각어‘이며 크게 ‘뜨겁다’와 ‘차갑다’로 구분하고 온도를 좌우하는 요소들을 소개하며 감정을 대해 설명한다. 

3장에서는 통각과 관련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살아가면서 겪는 아픔에 대해 얘기하면서 묵묵히 견디는 것만이 최선인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아픔을 세밀하게 표현한다면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감정에 대한 스스로의 반응이라고 말하며 통각에 관련된 감정을 설명한다.

4장에서는 촉감과 관련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부드러움과 거친 정도에 따라 나뉘는 감정을 얘기하고 마음결의 상태가 내가 머무는 곳을 이상향과 지옥으로 만든다고 얘기한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빛과 관련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밝음과 어두움에 따라 느끼는 감정을 소개하며 어두움 속에서도 우리는 성장할 수 있으며 스스로 빛이 되어 주위를 환하게 밝힐 수도 있다고 하였다. 저자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으며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고 했다. 기쁨, 절망, 슬픔 모든 방문객을 환영하고 맞아들이라고 얘기하며 책을 마무리지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감정 어휘는 ’옹이‘였다. 옹이란 ‘어떤 일을 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 남의 좋은 일이나 물건을 보고 자기도 그런 일을 이루거나 그런 물건을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얼핏 보면 질투와 비슷하지만 질투와 다른 부러움의 감정을 설명하는 감정 어휘이다. 이 책에는 1000개가 넘는 감정 어휘들이 설명되어 있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좋다’, ‘싫다’, ‘나쁘다’ 정도로 뭉뚱그려 표현한다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자세한 감정 어휘를 배우는 것은 어떨까.



                                                                                                                                                                                                       이은민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