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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보도

제 743 호 총장 신년사

  • 작성일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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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55
김현지

총장 신년사



사랑하는 상명 가족 여러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의 아침, 여러분의 가정과 삶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학교 내외적으로 그리고 국내외적으로 격동과 혼란의 시기였습니다. 그러한 한해를 우리 학교가 거뜬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자신의 몫을 묵묵히 감당하여 주신 덕분입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교의 교육이념이 진리, 정의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을 여러분 모두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는 진리 탐구라는 본연의 소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학문적 성취와 연구, 특히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경주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위상과 경쟁력은 결국 학생들의 역량에 의하여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학령인구의 감소, 대학 재정 여건의 악화, 인공지능(AI)의 발달과 보급, 그리고 이로 말미암는 학교 대내외적인 환경은 전공과 학과의 구분이 없는 모집과 선발 그리고 전공과 학과 간 자유로운 선택과 이동이라는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학과’라는 사고를 극복하고 ‘우리 학생’이라는 보다 넓은 사고를 가지고 교육 및 학사 행정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정의와 관련, 플라톤은 사회의 각 계층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고유한 역할을 다할 때 정의로운 이상국가가 실현된다고 보았으며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작동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올 한해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논제와 화두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감당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학교 역시 지금 이 자리에서 본연의 역할을 묵묵히 그리고 성실히 감당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모여더 단단한 상명대학교로 성장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학교의 교육이념 중 하나가 사랑이듯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 구성원들이 학생들 그리고 학교를 위한 소임을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근원적인 원동력은 학교 그리고 학생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에 대한 여러 담론이 존재하지만 모든 담론의 공통된 사항은 사랑의 주요한 특징이 무조건성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랑이 동기가 된다면 구성원 간 갈등과 불화를 최소화하면서 신뢰와 협력을 보다 제고시켜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상명의 가족이 되었던 그 날, 그리고 강의실에 들어선 첫 강의 시간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날의 기억, 그날 가지고 있었던 학교, 그리고 학생에 대한 사랑을 동기 삼아 소중한 직임을 감당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상명 가족 여러분!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증유의 도전 가운데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항속적으로 우리에게 임박하고 있으며 올 한해도 그러할 것입니다. 혼란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여러분과 함께 그 도전에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올 한해 상명 구성원 모두 ‘학생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그 신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과 도전을 통해 보다 발전된 한 해를 위해 진력해주시기 바랍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24년 12월 31일


총장 홍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