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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722 호 슴우들의 방학 생활

  • 작성일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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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슴우들의 방학 생활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은 2달이나 되는 만큼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하는 것들도 잔뜩 쌓여 있다. 방학에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보낸 것이 맞을지 방황하고 있다면, 학보사 기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토대로 여름방학을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슴우


대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맞이한 방학은 중, 고등학교 때와 달리 약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이었다. 3개월 동안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생각하다가 최대한 많은 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나는 이번 방학 동안 2번의 여행을 떠났다.


종강한 뒤 내가 첫 번째로 떠난 곳은 바로 제주도이다. 처음으로 부모님의 도움 없이 홀로 떠나는 여행인 만큼 국내 여행을 결정했다. 그런데도 준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여행 첫 번째 날에는 기상 악화로 인해 비행기가 지연되고, 김포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예정 시간보다 6시간 늦게 제주도에 도착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첫날 계획이 틀어진 것이 나의 첫 번째 여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다. 계획이 틀어지면서 오히려 여행을 일정대로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3일간의 제주 여행에서 나는 최대한 제주의 풍경과 제주에서의 시간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테마 공원인 '한림공원'이다. 불과 50여 년 전까지는 황무지 모래밭이었지만 한 개인의 노력을 통해 지금은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약 10여만 평 규모의 공원인 '한림공원'을 관광하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다.

▲ 한림공원의 모습 (출처: 김현지 기자 촬영)


방학 중 2번째 여행인 전주 여행은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다. 전주에서는 여러 곳을 둘러 다니며 구경하기보단 한옥마을과 그 근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인기 있는 식당에서 식사한 뒤, 사진도 찍고 길거리 음식도 사 먹으면서 가족들과 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가족들과 무인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부모님이 매우 좋아하셨고 좋은 추억이 되었다. 슴우들도 가족들과 여행을 간다면 무인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방법으로 여행을 기록해 보길 추천한다.

▲ 한옥마을에 위치해있는 ‘전주 공예품전시관’의 내부 모습 (출처: 김현지 기자 촬영)



공부를 하며 지식을 쌓는 슴우

방학에 학기 중 부족했던 공부나 자격증 공부를 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한 슴우들도 있을 것이다. 학기 중에는 과제와 동아리, 다양한 대외활동 등 굉장히 많은 활동을 골고루 해야 하는 대학생에게 공부할 시간은 특히나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나 역시도 방학에 부족한 전공 공부를 하였다. 전공 강의에서 배웠던 문법 내용을 복습하며 부족했던 단어 위주로 공부했다. 이뿐만 아니라 2학기부터 시작될 다전공을 준비하고자 어도비 프로그램의 기초를 공부했다. 어도비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클래스 어플인 '클래스 101'에도 상당수의 강의가 있고,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도 많은 강의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기 때문에 영상들을 보면서 독학할 수 있다.

▲유튜브 포토샵 동영상 강의 (출처: 유튜브 캡처)


전공 공부만이 아니라 취업을 위한 자격증 공부도 필수인 시대이기 때문에,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공부를 한 슴우들도 많을 것이다. 대학생이 취득하면 좋은 자격증 5개를 알아보자.


첫 번째는 컴퓨터 활용 능력 시험이다. 대한상고회의소에서 주최하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다. 급수는 1급과 2급이 있으며 필기와 실기로 나누어진다. 비교적 난이도 있는 시험으로,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취업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공부 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필기는 보통 1, 2주가 소요되고 실기는 한 달 정도가 평균적이다.


두 번째는 토익과 토플이다. 토익은 대학생의 기본 어학 자격증 중 하나이다. YBM에서 주최하는 영어 시험으로, 토익과 토익스피킹으로 나뉜다. 취업 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자격증으로, 유효기간은 2년이다.


세 번째는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이다. 컴퓨터 활용 능력 시험과 마찬가지로 취업 시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가산점을 취득할 수 있는 시험이다. 최근 체계가 바뀌어 심화 1, 2, 3급과 기본 4, 5, 6등급으로 나뉜다.


네 번째로는 GTQ 자격증이다. 이는 포토샵 관련 자격증 시험으로, 비교적 난이도가 쉬워 많이 응시하는 시험이다. 급수는 1, 2, 3급으로 나누어지고, 응시료도 각각 다르다. 포토샵만 익히면 무난히 합격하는 시험이고, 무엇보다 유효기간이 없는 평생 자격증이기 때문에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이다.


마지막으로 TESAT 시험이다. 한경에서 주최하는 경제 시험으로, 이 시험 역시 취업 시 공기업이나 대기업 등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유효기간은 2년이고, 점수에 따라 S등급, 1~5급까지 구분된다.


두 달 정도 되는 방학에 잠깐 쉬어가는 것도 좋지만, 다음 학기와 미래를 준비하며 공부를 해보는 것도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알바하는 슴우


많은 학생에게 방학은 다양한 의미로 다가온다. 가령,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간이라는 의미로 다가오거나, 자격증이나 공부를 할 수 있는 기간이란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 글을 작성하는 나는 이번 방학을 확실히 아르바이트(알바)에 초점을 맞추고 보낸 것 같다. 나는 방학 동안 여러 가지 알바를 했다. 


개인적으로 알바라는 것이 “경험”이라는 말과 비슷한 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다양한 알바를 하는 것이 곧,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과 같았다. 내가 방학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했던 알바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일을 했다. 물론 돈을 받고 하는 일이기에 열심히 했던 부분도 있지만, 그저 그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이 정말 자국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했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내가 했던 알바는 영상을 촬영하는 알바였다. 이름을 특정하기 어려워,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생소한 알바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말 그대로 영상을 촬영하는 알바이다. 간단하게 카메라를 조금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행사장에서 그 현장을 예쁘게 담아주는 것이 주된 일이며,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진 않는다. 하지만 특별히 “E”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일을 하기 조금 수월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고깃집에서 알바를 했다. 흔히 고깃집에서 하는 알바는 그 강도가 매우 높아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알바는 아니다. 나 역시 알바를 경험해본 입장에서 고깃집 알바를 추천하고 싶진 않다.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 해도, 노동의 강도가 다르며, 몸도 힘들지만 진상 손님들을 대처하는 부분에서 소비하는 정신적 에너지 낭비가 심하다. 굳이 좋은 점을 하나 찾자면, 고기를 맛있게 구울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방학 동안 나는 위와 같은 알바들을 하면서, 또다시 느낀 사실이 있다. 역시 공부가 제일 편하다는 사실이다. 사실 몇몇 학생들이 학업과 생업을 병행하고 있다. 나 역시 그런 학생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정말 힘든 순간들이 있지만, 그런 순간들이 오히려 자신을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바로 이런 부분이 알바에 순기능이라 생각한다.



2학기, 미래를 준비하는 슴우


회계, 영어, 컴퓨터 활용 등 실무적인 능력 향상


본인 같은 경우는 회계, 재무 수업에 약하고 수강한 적도 없기 때문에 수업을 수강하기 전에 미리 예습을 진행했다. 최근 학점 비율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장학금이나 전공수업 등으로 정신없는 학기 중에 어렵고, 생소하다고 느끼는 분야를 안고 가는 것은 모험이라고 느꼈다. 따라서 미리 기초를 다지고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 추후 수업을 들을 때 부담을 적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학기 중에도 공부의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동기들과 회계 스터디를 계획 중이다. 

▲컴퓨터 활용 공부 교재 (출처: 곽민진 기자 촬영)


이 밖에도 취업 시 필수 자격증이라고 여겨지는 컴퓨터 활용 관련 공부, 교환학생 준비를 위한 영어 공부 등을 독학으로 진행했다. 기계와 컴퓨터에 특히 약한 편이라 익숙해지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관련 학교 프로그램에서 실습 설명을 듣고, 이론을 독학으로 공부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 토익 토플 관련 참고영상들 (출처: 유튜브 검색창 캡쳐)


토익, 토플은 영어권 교환학생의 필수 조건이나 적당한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찾을 수 없어 유튜브에서 독학으로 진행하신 분들의 후기를 토대로 교재를 활용해 공부했다.



대외활동 및 직무경험 도전

▲ 실제 대외활동 당시 사진들 (출처: 곽민진 기자 촬영)


글로벌경영학과, 문과 관련 전공자로서 대외활동 경력이나 전공, 진로 관련 경험의 중요성을 최근 체감 중이다. 실제 졸업하신 선배님들 역시 다양한 대외활동이나 직무 체험을 하는 것을 추천해 주셨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분야들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아직 진로를 확실히 잡지 않았기 때문도 있다. 


롯데 계열사의 직무 체험이나 멘토링, 토론회부터 서포터즈에 이르기까지, 분야나 활동 역시 다양하다. 아직 진로가 확실치 않은 학우들에게 특히 다양한 경험, 활동들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



다가올 2학기의 발판이 되어줄 방학


이번 여름방학을 발판 삼아 2학기를 더 충실하고 알차게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나간 시간은 자책하지 말고 앞으로 다가올 2학기와 함께, 우리 모두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해 나가길 바란다.



곽민진, 이동주 기자, 김현지, 김종찬 수습기자